연주자

Diana Krall

LeeDaeHee 2023. 9. 4. 10:32

<노래하는 샤론스톤 - 현존 최고의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푹신한 흔들의자에 앉아서 따뜻한 햇살과 부드러운 미풍이 들려주는 편안하고 친근한 노래를 들려주는다이아나 크롤.

그녀의 중저음의 스모키한 목소리가 발라드를 노래할 때는 어느새 감상적이 돼 눈물을 글썽이게 될 만큼 호소력 짙다.

열정적인 하이톤에 의한 카타르시스는 없더라도 속삭이듯 전해지는 리듬,멜로디,가사가 완벽한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그녀는 현존 최고의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이다.

다이나나 크랠. 그녀는 젊고 아름다운 재즈 보컬리스트 겸 피아니스트이다.

지난해 냇 킹 콜 추모 앨범 (All for You)로 일약 컨템포러리 재즈의 여왕으로 등극했던 다이아나 크랠이 숨가쁘게 치닫아 

온 걸음을 잠시 달래고 행복했던 추억의 조각을 오늘에 붙이고 있다. (All for You) 이후 1년여만에 선보이는 신작 (Love Scene)에는 그녀가 음악과 함께 보냈던 지난 날의 흐뭇한 풍경들이 수록되어 있다. 거기엔 가족들과 나누었던 따스한 미소가 담겨 있고, 자신에게 감사를 베푼 은인들에 대한 훈훈한 사랑이 담겨있어 앨범 전체는 포근함과 평화로움이 감돈다.
 다이아나 크랠은 캐나다 남서부에 위치한 브리티쉬 롤럼비아 주(州)의 나나이모에서 태어났다.

재즈 롤렉터였던 아버지와 늘 피아노를 들려 주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재즈의 선율과 자연스런 친밀감을 

싹틔울 수 있었다. (Love Scene)를 물들이는 투명한 바탕색은 바로 늘 행복한 노래로 가득했던 유년시절에 대한 기억이다.

'I Don't Stand a Ghost of a Chance' 와 'Garden in the Rain' 은 아버지를 떠올리며 'Another Spring'(일본판에만 수록)은

골수암 수술을 받는 어머니를 염려하는 착한마음이 담겨져있다. 동생이 추천한 흥겨운노래 'Peel Me a Grape' 는 유년시절 장난꾸러기 동생과 나누었던 웃음이 숨어있다.

 

학교 스쿨 밴드의 피아니스트로, 그리고 이따 금씩 클럽에서 연주를 하기도 했던 다이아나 크랠은 냇 킹 콜, 오스카 피터슨, 카르멘 맥레와 이렌느 크랠,등의 음악에 흠뻑 매료되어 '나도 언젠가 저들처럼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하리라 는 dian진 꿈을 키워 갔다. (Love Scene)에서 다이아나크랠이 아름답게 색칠하는 대부분의곡은 꿈많은 사춘기소녀가 마음설레이며 듣던 노래들이다.   81년 다이아나 크랠은 고향을 떠나 버클리로 향한다. 온실속의 교육보다 살아있는 현장의 음악을 갈망했던 다이아나는 학업을 중단하고 제프 해밀턴과 레이브라운을 만난다. 그리고 자신의 보컬에 대한 자질을 발굴해 준 레이 브라운의 소개로 LA에 있는 지미 롤즈의 문하로 들어간다. 지미 롤즈는 다이아나에게 많은 음악적 감화를 제공하며 미완의 대기였던 그녀를 아티스트로 키워준 은인이었다,
다이아나는 신작(Love Scene)에서 지미 롤즈와의 추억이 서려있는 'How Deep is the Ocean' 를 부르며 그녀 곁을 떠나고 없는 옛 스승을 그리워한다.

다이아나 크랠은 3년간 지미롤즈 악단에서 활동하며 내실있는 기량을 쌓은뒤 뉴욕이라는 대해(大海)로 뛰어 든다. 뉴욕에서 많은뮤지션들과 교류하며 음악적폭을 확장시키고, 93년 저스트인 타임에서 데뷔작 (Stepping Out)을 발표한다. 

존 클래이튼(b), 제프해밀턴(ds)과 함께 의욕적으로 출발선에 서지만 앨범은 캐나다와 유럽에서만 소개되어 세계의 시선을 받지는 못했다. 뉴욕씬에서의 분방한 활동과 Steppingout에서 엿보였던 그녀의 가능성에 가장 관심기울인 명망높은 프로듀서 토미리퓨마였다. 그는 GRP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제일 먼저 다이아나 크랠을 영입한다.  GRP에서의 출발은 상큼했다. 90년대 뉴욕 재즈씬을 대표하는 두명의 걸출한 리듬 섹션 크리스찬 맥브라이드(b) , 루이스 내쉬(ds)와 함께 엮어 낸 (Only Trust Your Heart)(95년)는 그녀에게 '노래하는 샤론 스톤 이라는 애칭까지 선물했다. 그러나 이 앨범의 성공은 96년 임펄스에서 발매된 (All for You)가 수확할 열광과 환호에 비하면 자그마한 전조에 불과했다.

 

다이아나가 늘 동경해온 냇 킹 콜에게 바치는 (All for You)가 공개되자 그녀의 충실한 테크닉과 음악을 다스리는 풍부한

감성을 향해 아낌없는 찬사가 쏟아졌다. 이 앨범에서 다이아나는 "폴절러(b) , 러셀말론(g)"과 함께 "냇 킹 콜"이 표방했던

드럼리스 피아노 트리오를 재현하였고, 젊고 감각적인 해석이 덧입혀진 냇킹콜 음악은 세인들의 가슴에 감동으로 흩뿌려졌다. (All for You)는 빌보드 재즈 차트의 톱 텐에서 장장 70주간 이름을 지우지 않았으며, 스윙 저널은 '골드 디스크 대상 과 '뉴 스타 대상 의 영예를 바친다. 

그녀 음악에 가득한 냇 킹 콜의 향기는 새 앨범 (Lovescene)에도 반영된다. 크리스찬 맥브라이드, 러셀 말론과 함께 다시 한 번 냇 킹 롤 피아노 트리오의 형식을 빌리고 있으며 수록곡 'I Miss You' 는 그녀가 소녀 시절 및의 푸근한 음성으로 애청하던 곡이었다.

97년 가을, 다이아나는 통산 네 번째 앨범 (Love Scene)를 안고 부쩍 성숙한 모습으로 우리를 방문하고 있다. 곡에 실린 감정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짙은 호소력의 보컬, 더욱 풍부해진 표현력, 화려해진 피아노, 전체와 부분을 조화롭게 배치시키는 구성력, 그리고 여성적인 섬세함과 자상함‥‥ 이제 그녀의 음악적 능력에 앞서 '미모의' 라는 수식을 붙이는 것은 실례이다,